일반기사 '0.307→0.231' KIA 1차지명 포수의 성장통, "그 정도 스트레스는 아무것도 아냐" 베테랑 김태군…
기사입력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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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수는 22일 현재 59경기 143타수 33안타 타율 0.231, 3홈런, 13타점, 출루율 0.315, 장타율 0.36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18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준수는 2023년 KIA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48경기 86타수 22안타 타율 0.256, 2홈런, 12타점, 출루율 0.312, 장타율 0.372의 성적을 남겼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건 아니었지만,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수비까지 보완한 한준수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115경기 287타수 88안타 타율 0.307, 7홈런, 41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56으로 제 몫을 다했다. 또한 600이닝을 소화하면서 주전 포수 김태군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 시즌 한 팀에서 600이닝 이상 채운 포수가 두 명이나 나온 건 KIA가 유일했다.
KIA는 올 시즌에도 한준수가 자신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준수의 침묵이 길어졌다. 한준수는 4월까지 1할대 타율에 머물렀고, 5월과 6월에도 각각 19경기 51타수 12안타 타율 0.235, 32타수 8안타 타율 0.250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7월 성적은 8경기 18타수 6안타 타율 0.333이다.
올해로 프로 18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김태군의 생각은 어떨까.
김태군은 "일단 포지션이 포수니까 (한)준수에게는 '포수라는 포지션이 먼저다'라고 많이 말한다. 타격 연습을 안 해서 타격이 안 좋다, 혹은 수비 연습을 안 해서 수비가 안 좋다 이런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군은 한준수가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준수도 사람인지라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면서도 "본인의 포지션이 포수면 그 정도 스트레스는 아무것도 아니다. (1군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게) 이제 2년째인데, 지금 성적이 좀 떨어지고 저조한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성장통을 겪기 마련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느끼는 게 있어야 한다는 게 김태군의 이야기다. 김태군은 "1군에서 4~5년 동안 꾸준한 기록을 내야 한다. 야수 같은 경우 풀타임으로 4년 이상은 해야 건방을 떨어도 (주위에서) 이해해준다"며 "1~2년 잘했는데 3년째에 부진한다고 해서 주위에서 괜찮다고 해주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본인이 커리어를 쌓아가는 그런 과정이니까 본인들이 느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겨울에 준비한 만큼 본인들이 느끼는 그런 시즌이 되고, 또 스스로 알아야 한다. 무엇 때문에 안 됐는지보다 무엇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성적이 나오는지 본인이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