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김혜성, 안타+호수비에도 교체...왜? 로버츠 "상대가 좌타자에게 매우 강했으니까"
기사입력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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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39에서 0.342(114타수 3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김혜성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범타로 물러났다. 밀워키 선발 퀸 프리스터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 커브를 때렸지만,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프리스터의 5구 싱커를 노려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만 이어진 1사 1루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1루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자신에게 향한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면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1·2루간 안타성 타구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8회초까지 수비를 소화한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8회말 좌완 제러드 케닝이 나오자 다저스는 2사에서 김혜성 대신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대타로 기용했다. 루이즈는 우익수 직선타로 돌아섰다.
대타 작전 실패로 아쉬움을 삼킨 다저스는 9회말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결국 밀워키에 0-2로 졌다. 다저스의 시즌 성적은 58승40패가 됐다.
지난 5월 빅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은 두 달 넘게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선발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이 빅리그에 올라온 뒤 좌완투수를 상대로 11타수 5안타 타율 0.455, 1홈런, 3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미국 매체 '스포츠넷LA'에 따르면,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환상적인 수비를 했다"면서도 "(8회말에 올라온) 상대 좌완투수 케닉이 좌타자에게 매우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에게 계속 공격 면에서 유리한 매치업을 만들어주려고 한다"며 "김혜성은 맥스 먼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일주일에 5경기 정도 출전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라인업에 남을 충분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고 김혜성을 격려했다.
한편 다저스는 20일 밀워키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양 팀 선발투수는 밀워키 프레디 페랄타, 다저스 에밋 시한이다.
사진=Imagn Images,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