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2안타' 리빙 레전드, '5441일' 만에 9번 타순 왜?…"시즌 전 이미 정한 계획, 슬럼프 빨리 탈출하길" [대전 현장]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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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5

일반기사 '2572안타' 리빙 레전드, '5441일' 만에 9번 타순 왜?…"시즌 전 이미 정한 계획, 슬럼프 빨리 탈출하길&…

기사입력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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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2572안타' 리빙 레전드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이 무려 5441일 만에 9번 타순으로 배치된다. NC 이호준 감독은 올 시즌 전 이미 정한 계획으로 손아섭의 슬럼프 탈출을 돕기 위한 변화라고 밝혔다.

NC는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치른다.

NC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기분 좋게 6월을 마무리했다. NC는 올 시즌 35승37패4무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NC는 7월의 첫날 경기 선발 마운드 위에 외국인 에이스 라일리 톰프슨을 올린다. 라일리는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 3.02, 123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7을 기록했다.

NC는 1일 경기에서 김주원(유격수)~최정원(중견수)~박민우(2루수)~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손아섭(지명타자)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와이스와 상대한다.

손아섭이 9번 타순으로 이동한 점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손아섭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 시절인 2010년 8월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5441일 만에 선발 9번 타자로 출전한다. 손아섭은 올 시즌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61안타, 28타점, 17득점, 20볼넷, 출루율 0.363, 장타율 0.376, OPS(출루율+장타율) 0.739를 마크했다. 손아섭은 최근 10경기 타율 0.148(27타수 4안타)로 타격감이 확연히 떨어졌다.

이호준 감독은 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전 코치진과 얘기를 하면서 손아섭 선수가 해마다 긴 슬럼프를 겪을 때가 있다고 하더라. 그런 때 중심 타선에서 계속 나가는 것보단 9번 타순으로 내려가서 조금 더 편안하게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시즌 초반엔 너무 잘해줬는데 중반에 이렇게 슬럼프가 와서 원래 계획 그대로 실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얼마나 9번 타자 자리에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 이 타순의 짜임새가 어떤 결과로 나올지 보면서 조금씩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건 손아섭 선수가 조금 살아나는 그림이다. 그렇게 안 좋았는데도 지금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지 않나. 좋아지면 다시 자기 자리로 빨리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반기 선발 자원으로 주로 활용했던 투수 김녹원은 이제 불펜으로 역할을 바꾼다. 김녹원은 지난 29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4구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교체됐다.

이 감독은 "김녹원 선수는 이제 불펜으로 들어간다. 선발 등판을 몇 차례 하면서 조금씩 구위가 떨어진 느낌이다. 전반기 종료까지는 불펜으로 가고 후반기 때 상황을 보면서 선발을 다시 준비할까 싶다. 선발 쪽에선 목지훈과 최성영 선수이 잘하고 있는데 조민석 선수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용찬 선수는 내일 퓨처스리그 1이닝을 소화하는데 괜찮으면 곧바로 1군으로 불러서 불펜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