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연패 빠진 염갈량, 사직 '엘롯라시코' 기대된다?…"야구 꼬이는데 결과 나쁘지 않아"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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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6차전에 신민재(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박해민(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출격한다.
LG는 지난 6월 29일 안방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에게 2-12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부진과 타선 침묵이 겹치면서 완패를 당했다. 주말 3연전 루징 시리즈와 함께 6월을 마감했다.
LG는 6월 22경기에서 9승12패1무로 승패마진 마이너스 3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이후 처음으로 승패마진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했다.
LG는 6월 부진 여파로 선두 탈환을 이뤄내지 못했다. 1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가 1경기밖에 나지 않지만 반대로 3위 롯데에도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LG는 최근 2연패와 타선 침체로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여기에 유독 사직에서 롯데와 붙으면 경기 시간이 길고 혈투가 벌어지는 부분도 신경 쓰인다.
염경엽 감독도 1일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사직만 오면 야구가 막 꼬인다"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롯데와의 엘롯라시코 원정 경기 승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LG는 2025 시즌 롯데에게 상대 전적에서 3승1패1무로 우위에 있다. 지난 3월 22~23일 개막 시리즈를 스윕한 뒤 5월 20일 사직에서 17-9 대승을 거뒀다.
다만 지난 5월 20일 사직 경기의 경우 승리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4회까지 11-3으로 앞서가면서 낙승이 예상됐지만 6회말 6실점과 함께 순식간에 11-9로 쫓겼다. 결국 불펜 필승조를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5월 21일에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7-7 무승부, 5월 22일에는 4-11로 졌다.
염경엽 감독은 "사직에서는 이상하게 게임이 꼬인다. 5월 20일 경기 때도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다가 결국 불펜 승리조를 다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다만 "사직에서 야구는 꼬일지 몰라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이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은 첫해였던 2023시즌 롯데에게 사직에서 4승3패를 기록했다. 2024시즌엔 7승1패로 롯데를 압도했다. 사직 원정에서의 선전이 지난해 순위 다툼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
염경엽 감독의 바람처럼 LG가 이번 엘롯라시코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일단 1일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호투가 뒷받침 돼야 한다.
에르난데스는 2025시즌 9경기에 선발등판, 41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4.61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6월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