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부지가 직접 마운드 찾았다…NC, 한화 '0점' 틀어막고 2연패 탈출 "집중력 잃지 않은 선수들 칭찬해" [대전 현장]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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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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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3

작성자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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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의 방망이를 침묵시키고 2연패를 끊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전날 4-0으로 앞서다 4-8 역전패를 당한 NC는 시즌 전적 36승38패4무를 만들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목지훈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5월 14일 인천 SSG전 이후 4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 째. 이날 기록한 6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목지훈에 이어 전사민(1이닝)과 김진호(1이닝), 최성영(⅔이닝)이 무실점으로 홀드를, 류진욱(1⅓이닝)이 세이브를 달성했다.

3회까지 0-0 균형이 이어졌다.

1회초 김주원 삼진, 손아섭과 박민우는 2루수 땅볼로 아웃. 한화는 1회말 이진영 삼진 후 리베라토가 좌전안타로 출루,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문현빈의 좌익수 뜬공 때 3루까지 가려다 잡히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데이비슨 우익수 뜬공, 박건우 유격수 땅볼, 오영수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한화 역시 2회말 노시환 2루수 뜬공, 채은성 3루수 땅볼, 최인호 헛스윙 삼진으로 출루 없이 물러났다.

NC는 3회초 김휘집 3루수 땅볼, 한석현과 안중열 연속 삼진으로 퍼펙트로 막혔다. 3회말 한화는 하주석 중견수 뜬공, 최재훈 3루수 땅볼 후 심우준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포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이진영의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점수를 먼저 낸 건 NC였다. 4회초 선두 김주원이 내야안타로 이날 팀의 첫 출루를 만들어냈고, 도루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문동주의 포크볼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민우의 적시타가 터지며 2루에 있던 김주원을 불러들였다. NC의 1-0 리드. 폭투 후 포수 실책으로 이어진 2사 주자 3루에서는 데이비슨과 박건우가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도 찬스를 잡았으나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선두 리베라토가 무려 11개의 공을 보고 볼넷으로 출루, 폭투에 2루를 밟았다. 하지만 문현빈과 노시환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고, 채은성마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NC는 한 점을 냈지만 다시 막혔다. 5회초 선두 오영수는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 심우준의 다이빙 캐치에 잡혔고, 김휘집과 한석현은 연속해 삼진을 당했다.

한화는 5회말 최인호가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난 뒤 하주석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 최재훈이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아웃시키고 1루를 밟았다. 이후 폭투가 나오며 2루 진루, 심우준은 목지훈의 손에서 빠진 커브에 헬멧을 맞으면서 걸어나가 2사 1, 2루의 찬스. 하지만 이진영의 3루수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문동주가 6회초 김형준 삼진, 김주원 1루수 직선타, 손아섭 2루수 땅볼로 NC 타선을 매조진 후 6회말. 투수가 전사민으로 바뀐 뒤 한화가 리베라토, 문현빈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노시환의 병살타가 나오며 2사 주자 3루.

NC 벤치는 채은성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최인호와의 승부를 선택했으나 최인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한화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지는 타자는 하주석. 전사민은 하주석에게 초구 150km/h 투심을 던졌고, 하주석이 이 공을 건드려 2루수 땅볼로 잡히면서 NC가 간단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NC는 문동주가 내려가고 박상원이 올라온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데이비슨의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데이비슨은 노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 146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16호 홈런으로, NC가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9회말까지도 NC의 실점은 없었다. 류진욱이 선두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가 이호준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류진욱을 다독였고, 류진욱은 최인호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낸 뒤 하주석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선발 목지훈 선수가 지난 경기에 이어 안정감 있는 투구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불펜진도 적은 점수 차에도 집중력을 가지고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고 투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이 감독은 "팽팽한 경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더운 날씨에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NC 다이노스

조은혜 기자 eunhw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