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스윙이고 저긴 아니라고?'…박진만 감독 대폭발! 체크스윙 판정, 2번이나 항의했다 [잠실 현장]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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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4

일반기사 '우린 스윙이고 저긴 아니라고?'…박진만 감독 대폭발! 체크스윙 판정, 2번이나 항의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03

작성자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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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심판의 체크스윙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0-5로 완패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40승40패1무(0.500)가 됐다. 7위를 유지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은 경기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마지막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잔루를 10개나 기록하는 등 집중력 부재에 발목이 잡혔다.

경기 후반에는 체크스윙 판정 때문에 사령탑이 그라운드에 나왔다.

첫 번째 상황이 발생한 건 7회초 1사 류지혁의 타석이었다. 류지혁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영하의 4구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멈췄다. 3루심 김선수 심판위원은 류지혁의 방망이가 돌아갔다고 판단하면서 삼진을 선언했다.

박진만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박진만 감독은 7회말에도 체크스윙 판정 때문에 분노했다.

배찬승이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슬라이더를 던졌고, 김재환은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멈췄다. 3루심의 판정은 노 스윙이었다.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박 감독은 3루심에게 다가가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최일언 수석코치 등 코치들이 박 감독을 말리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왔고, 2루심, 1루심, 주심도 한 곳에 모였다. 사령탑의 화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아쉬움을 안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심판진은 퇴장 등 별도의 조치 없이 경기를 재개했고, 김재환의 타석은 삼진으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많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체크스윙 판정에 관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사령탑 또는 선수가 판정에 항의하는 상황도 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니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시 중인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1군 경기에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예전에도 체크스윙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적이 있다. 박 감독은 지난달 22일 "분명 심판들도 매우 집중해서 판정하겠지만, 체크스윙 판정 성공 확률을 더 높일 필요는 있을 듯하다"며 "그래야 선수들과 상호 신뢰가 회복되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아쉬움은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삼성은 3일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두산의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SPOTV 중계화면 캡처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