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승승' 롯데 감보아 쾌투, 명장도 극찬…"인상적인 활약 보여줬다" [부산 현장]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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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5

일반기사 '승승승승승승' 롯데 감보아 쾌투, 명장도 극찬…"인상적인 활약 보여줬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02

작성자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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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캡틴의 한방과 새로운 에이스의 쾌투를 앞세워 '엘롯라시코' 승전고를 울렸다.

연패에 빠질 수 있었던 위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2-3 석패의 아쉬움을 털고 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4승35패3무(승률 0.557)가 되면서 3위를 굳게 지켰다. 맞대결 상대였던 2위 LG 트윈스 45승34패2무(승률 0.570)과의 간격을 한 경기로 좁혔다. 아울러 자신들을 맹추격하던 4위 KIA 타이거즈(42승36패3무·승률 0.538)가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함에 따라 KIA와의 승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감보아가 자신의 역할을 200% 해냈다. 감보아는 6⅔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고 시즌 6승을 수확했다.

감보아는 지난 6월 3일 키움 히어로즈전 7이닝 무실점, 6월 8일 두산 베어스전 6⅔이닝 2실점, 6월 14일 SSG 랜더스전 6이닝 1실점, 6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1실점, 6월 26일 NC 다이노스전 5⅔이닝 5실점(2자책)에 이어 6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주장 전준우의 한방이 빛났다. 전준우는 롯데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1사 1루에서 LG가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상대로 결승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준우는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임찬규의 3구째 127km/h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 보내면서 게임 중반 롯데가 주도권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또 다른 베테랑 김민성도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김민성은 6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뒤 6회말 첫 타석에서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2사 1, 2루 찬스에서 1타점 2루타를 작렬, 천금 같은 추가 득점을 안겼다. 이후 LG 투수 이지강의 보크, 2루수 신민재의 실책을 묶어 2점을 더 보태면서 승기를 굳혔다.

롯데는 5-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이 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한 게 옥에 티였지만, 마무리 김원중이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두 타자를 깔끔하게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025시즌 44승35패3무를 기록, 2위 LG와 격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4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면서 3위 수성에도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이날 게임을 앞두고 주전 2루수 고승민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악재가 있었던 가운데 의미가 큰 1승을 챙겼다. 고승민 대신 선발 2루수로 출전한 박찬형도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고승민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줬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 감보아가 6⅔이닝 무실점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4회말 균형을 깨는 전준우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6회말에는 김민성이 장타를 쳐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며 "더운 날씨 속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