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침묵→결장' 이정후, 5번타자 중견수로 돌아왔다…'역수출 신화' 켈리와 MLB 두 번째 대결 > 야구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2

일반기사 '4G 침묵→결장' 이정후, 5번타자 중견수로 돌아왔다…'역수출 신화' 켈리와 MLB 두 번째 대결

기사입력 2025-07-03

작성자 김현기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김현기 기자) 최근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 경기 쉬었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중심 타선에 다시 복귀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 아쉬움을 털기 위해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 오전 10시4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2025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브렛 와이즐리(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투수 랜던 루프가 선발로 나선다. 루프는 올시즌 6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홈팀 애리조나는 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케텔 마르테(2루수)~페이빈 스미스(1루수)~조시 네일러(지명타자)~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제이크 맥카시(우익수)~아렉 토마스(중견수)~호세 에레라(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애리조나 선발은 과거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KBO리그에서 활약한 켈리는 한국을 거쳐 MLB로 복귀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켈리는 미국 복귀 첫 해인 지난 2019년 13승을 올렸다. 2022년 14승, 2023년 12승을 챙기는 등 코로나19 이후에도 두 자릿수 승수도 두 차례나 쌓으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역수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켈리 올시즌 성적은 7승4패, 평균자책점은 3.49다.

다만 이정후는 과거 켈리에게 강했던 터라 미국에서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켈리와 붙어 타율 0.467(15타수 7안타) 5타점 4득점 OPS 1.126을 찍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선 이미 한 차례 상대해서 3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지난 5월13일 홈구장인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켈리와 미국 무대 첫 대결을 펼쳤다.

당시 4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며 2024년 빅리그 진출 뒤 처음으로 4번 타자가 됐던 이정후는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켈리의 직구에 기습 번트 시도했으나 포수 땅볼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쳤다. 4회 1사 1루에서 켈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6회엔 좌익수 앞 뜬공을 쳤다. 켈리는 이정후에 안타를 내줬으나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7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4번째 승리를 올리고 자신의 건재함을 KBO리그 팬들에게 알렸다.

이정후와 켈리의 MLB 두 번째 대결 결과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4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하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긴 뒤 29일과 30일 같은 상대에 0-1, 2-5로 패했다. 7월 들어 펼친 애리조나와의 두 차례 방문 경기에서도 2-4, 2-8로 연달아 졌다.

샌프란시스코는 45승41패(승률 0.523)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54승32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6승40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3개팀의 성적이 엇비슷했으나 이후 다저스가 힘을 내면서 7월 들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독주 체제를 갖췄다.

샌프란시스코의 반전을 위해서도 이정후의 활약이 필요하다.

6월 타율 0.143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이정후는 전날 애리조나와의 4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선 선발에서 아예 제외된 뒤 결장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정후는 최근 바깥쪽 공을 때리지 못하면서 다른 팀들의 현미경 분석에 고전하는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찍으면서 시즌 타율이 0.240까지 급락했다. 몇몇 팀들은 좌타자인 이정후가 밀어치기에 어려움 겪는 것을 간파하고 3루수를 마운드 근처까지 전진시키는 압박 수비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