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 풀릴 수 있나' 견제사+주루사에 잔루 10개까지…삼성, 가라비토 호투에도 이길 수 없었다 [잠실 현장]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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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2

일반기사 '이렇게 안 풀릴 수 있나' 견제사+주루사에 잔루 10개까지…삼성, 가라비토 호투에도 이길 수 없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03

작성자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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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경기 내내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0-5로 패배했다. 삼성의 시즌 성적은 40승40패1무(0.500)가 됐다.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책임졌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이날 삼성은 안타 7개, 사사구 5개를 얻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10개의 잔루를 기록하는 등 결정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좌전 안타를 친 뒤 좌익수 김동준의 수비를 보고 2루까지 달렸다. 그러나 결과는 아웃이었다. 삼성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아웃)이 유지됐다.

삼성은 3회초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1사 2, 3루에서 번트 자세를 취한 김성윤이 번트를 대지 않았고, 리드폭을 길게 가져간 3루주자 류지혁이 포수 양의지의 견제에 걸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성윤의 1루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삼성은 0-1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김영웅의 안타, 이재현의 삼진, 류지혁의 2루수 땅볼 이후 박승규와 김지찬이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김성윤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치명적인 실수가 나온 건 6회초였다. 선두타자 구자욱에 이어 후속타자 디아즈도 안타를 쳤는데, 1루주자 구자욱이 2루를 통과해 3루로 달리다가 다시 2루로 귀루했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가 유격수 이유찬에게 공을 전달했고, 구자욱은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삼성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8회초 1사 만루를 만들며 추격 의지를 나타냈지만, 이번에도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강민호에 이어 김영웅도 박치국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삼성은 불펜투수들이 8회말에만 4실점하면서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0-5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삼성은 3일 경기에서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운다. 최원태는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71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