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키고 6연승 감보아 "158km 나도 놀랐어! 언젠가는 160km…던질수록 힘 난다" [부산 인터뷰]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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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2

일반기사 LG 삼키고 6연승 감보아 "158km 나도 놀랐어! 언젠가는 160km…던질수록 힘 난다"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03

작성자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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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뉴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광속구'로 LG 트윈스 타선을 삼켜버렸다. 6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면서 자신을 영입한 구단의 선택을 신의 한수로 만들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2-3 석패를 설욕하고, 오는 3일 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롯데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투수로 나선 감보아였다. 감보아는 6⅔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58km/h, 평균구속 154km/h를 찍은 직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윽박질렀다.

감보아는 지난 6월 3일 키움 히어로즈전 7이닝 무실점, 6월 8일 두산 베어스전 6⅔이닝 2실점, 6월 14일 SSG 랜더스전 6이닝 1실점, 6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1실점, 6월 26일 NC 다이노스전 5⅔이닝 5실점(2자책)에 이어 6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감보아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내가 승리투수가 된 것도 기쁘지만 결국 팀이 잘해줬다. 야수들이 득점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나도 힘을 내서 던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감보아는 이날 1~2회초 LG 타선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봉쇄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3회초 1사 후 송찬의에게 볼넷, 2사 후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감보아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은 4회초에도 빛났다. 1사 후 문보경에게 2루타, 2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주성을 2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감보아는 5회초에도 2사 후 신민재에게 안타,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에 몰렸다. 문성주까지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롯데가 2-0으로 앞서가고 있었기 때문에 적시타 하나면 리드가 사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감보아는 '강심장'이었다.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LG의 득점을 저지했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최준용과 교체되기 전까지 99구를 뿌리면서 '이닝 이팅(Inning Eating)을 확실하게 해냈다.

감보아는 특히 6회초 2사 1루에서 송찬의를 상대로 158km/h의 직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사직야구장을 찾은 2만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파이어볼러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장면이었다.

감보아는 "나도 경기 중 전광판에 158km/h가 찍혀있어 개인적으로도 놀랐다"라고 웃은 뒤 "KBO리그에 온 뒤 한 번도 이 정도까지 스피드가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도 굉장히 놀라웠고, 좋았다. 개인 최고구속은 2023시즌 마이너리그 시절 기록한 159km/h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160km/h를 던지겠다고 목표를 잡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렇게 던질 수 있다면 언젠가 그런 일(160km/h를 던지는)이 생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 감보아가 6⅔이닝 무실점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부산,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