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실패→교체' 김하성, 부상 우려에 "큰 문제 없을 것 같아" 자신감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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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4

일반기사 '도루 실패→교체' 김하성, 부상 우려에 "큰 문제 없을 것 같아" 자신감

기사입력 2025-07-05

작성자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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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지수 기자) 길고 긴 재활을 마치고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복귀전 조기 교체에 따른 부상자 명단(IL) 등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 본인이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 출전한 건 11개월 만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10월 수술대에 오르는 불운을 겪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여기로 돌아왔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마침 우리 팀이 정말 잘하고 있다. 우승할 가능성도 있다. 재능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탬파베이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김하성은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갖췄다"며 "나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본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지금, 김하성이 합류해 기쁘다"고 반겼다.

김하성은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는 4회말 2사 1루에서 콜로라도 로이스 루이스의 빠르고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재빠르게 2루 송구로 연결, 이닝을 종료시켰다.

김하성은 타격에서도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우완 브록 스튜어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생산, 2025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수확했다. 96마일(약 155km/h)짜리 빠른 공을 완벽하게 대처했다. 출루 후에는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특유의 주루 센스까지 보여줬다.

김하성은 다만 곧바로 3루 도루까지 시도했지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탬파베이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김하성은 3루 도루 시도 과정에서 콜로라도 3루수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몸을 트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때 오른쪽 다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7회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테일러 월스와 교체됐다.

김하성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3루 도루 시도 중 오른쪽 종아리가 경련을 일으키면서 교체됐다"며 "게임이 끝난 뒤 김하성과 케빈 캐시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내일 체크를 해봐야 하겠지만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대박'을 노렸지만 부상과 수술 여파로 새 둥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단 탬파베이와 계약기간 2년, 총액 3100만 달러(약 422억 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선수가 원할 경우 2025시즌을 마친 뒤 옵트 아웃(Opt Out)d 옵션을 행사,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김하성은 재활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21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메이저리그로 돌아오자마자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2021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작년까지 4년간 통산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준수한 공격력과 빅리그 최정상급 수비력, 주루 능력을 겸비해 매력적인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하성이 올해 탬파베이에서 샌디에이고 시절 퍼포먼스를 재현할 수 있다면 충분히 2026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거액의 다년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1995년생, 올해 만 30세로 젊은 나이도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AFP/AP/연합뉴스/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