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상? 말이라도 잘 걸어야…" 올러 팔꿈치 불편 지속→'극I' 아기호랑이 데뷔 첫 올스타전 출격 [광주 인터뷰]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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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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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5

작성자 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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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아기 호랑이' 투수 윤영철이 데뷔 첫 올스타전 무대에 나선다. 팀 동료 아담 올러의 부상으로 이뤄진 깜짝 올스타전 출전이다.

KBO는 지난 4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 출전 선수 교체를 알렸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올스타전 출전 예정이었던 올러였다. 올러는 올 시즌 16경기(95이닝)에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 3.03, 107탈삼진, 28사사구,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5으로 팀 동료 제임스 네일과 리그에서 위력적인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하지만 올러는 지난달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6이닝 2실점) 뒤 팔 상태가 불편해 말소됐다. 올러는 28일 검진 결과 팔꿈치 단순 염증 진단을 받았다.

원래 올러는 감독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7월 이후에도 팔 상태가 확실히 호전되지 않아 끝내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러 선수는 팔 상태가 올라오는 속도가 더뎌서 전반기 등판이 불발됐다. 팔꿈치에 큰 증상은 없는데 묵직함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다음 주에 던지는 것보다는 올스타 휴식기까지 푹 쉬고 후반기부터 던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올러 대신 윤영철이 데뷔 첫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다. 윤영철은 12경기(48이닝)에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 5.44, 42탈삼진, 28사사구, WHIP 1.60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올러가 올스타전에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윤영철 선수를 대체 선수로 넣었다. 한화전 첫 경기에 던지고 4일째 되는 날 불펜 투구 개념으로 올스타전에 등판할 수 있다. 윤영철 선수도 올스타저 출전을 반겼다. 네일 선수 역시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어 하던데 한화전 마지막 등판이라서 아쉬워하더라"고 윤영철 대체 발탁 배경을 밝혔다.

데뷔 첫 올스타전을 앞둔 윤영철은 4일 취재진과 만나 "어제(3일) 갑작스럽게 올스타전 출전 소식을 들었다. 나가도 되는 성적이 아니라서 걱정도 있다. 올스타전에 나간다는 생각이 없어서 당황스럽긴 했는데 가서 열심히 던지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다"며 "원래 쉬는 날이라 서울 본가에 가려고 했는데 올스타전이 끝나고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극I' 성향인 윤영철에게 올스타전은 또 다른 의미의 도전이 될 전망이다. 윤영철은 "퍼포먼스를 준비해야 할 듯싶은데 너무 심한 것 못하겠다고 적당한 걸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냥 계속 (최)지민이 형 옆에서 붙어야 있어야 하나.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다른 선수들에게 말이라도 잘 걸어야 할 텐데 걱정"이라면서도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선수들도 있는데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윤영철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거쳐 최근 조금이나마 반등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강력한 KIA 마운드 뎁스가 빛을 발한 가운데 윤영철도 1군 생존을 위해 계속 발버둥 치고자 한다.

윤영철은 "지난 잠실 등판도 5이닝 1실점을 했는데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니었다. 6월 첫 경기부터 잘 풀려서 조금 안정적인 흐름이긴 한데 자신감과 멘탈이 더 좋아져야 한다. 그저 선발 로테이션에서 안 빠지고 꾸준한 투구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며 "좋은 투수들이 계속 1군에 올라오는 걸 보면서 나도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느꼈다. 1군에서 계속 살아남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광주, 김근한 기자/한국경제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