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나성범·김선빈 없는데 2위…KIA, 대권 도전 희망가 부른다 [광주 현장]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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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21

일반기사 김도영·나성범·김선빈 없는데 2위…KIA, 대권 도전 희망가 부른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7-06

작성자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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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KIA 타이거즈가 정상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서 13-0으로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 확보 및 3연승 도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LG 트윈스와 롯데가 모두 패배함에 따라, KIA의 순위는 4위에서 단독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45승36패3무(0.556)가 됐다.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3경기 차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KIA의 계획이 완전히 꼬이고 말았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KIA는 정규시즌 개막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완전체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KIA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5월 한 달간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최형우를 중심으로 기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여기에 오선우, 김규성, 김석환 등 2군에서 주로 뛰던 야수들이 부상자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사령탑이 주목한 키워드는 '분위기'다. 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할 때 보면 주눅이 드는지, 자기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와서 '내가 꼭 올해는 해내야겠다는 자신들만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며 "1군에 올라오면 벤치에서 대기하고, 1~2번 나가서 잘 쳐야 1군에 있는 게 보장된 경험만 하다가 지금은 주전의 마인드를 갖고 경기에 임한다. 열정이 불타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도 자율적으로 하라고 하는데, 다들 체력이 괜찮다고 하면서 연습을 하더라.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최)형우, (박)찬호, (고)종욱이가 하는 걸 보고 젊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뛴다. (이)창진이가 어떻게든 볼넷으로 나가려는 모습을 보면 선수들이 조금씩 하나로 뭉치는 것 같다. 그러면서 이기기 힘든 경기에서도 승리하고, 질 것 같은 경기도 무승부로 막아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최대한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호령은 "선수들끼리 부담을 갖진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똑같이 '우리 잘하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좀 더 잘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누가 안 좋으면 누가 잘하고 이런 흐름이 있다 보니까 연습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5일 경기까지 정확히 84경기를 치른 KIA가 남은 60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