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이럴 수가' 김혜성, 99마일 강속구에 'KK 속수무책'→타율 0.304까지 하락…다저스 2연패 탈출
기사입력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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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311에서 0.304(138타수 42안타)까지 하락했다.
다저스는 5-2로 승리해 앞선 보스턴 레드삭스전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미겔 로하스(3루수)~달튼 러싱(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출격했다.
어깨 통증에서 회복한 김혜성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27일 보스턴전 종료 후 "김혜성은 최근 5~6경기에서 왼쪽 어깨 통증을 안고 뛰었다. 그것이 그의 스윙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내일(28일)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예고했다. 그말대로 김혜성은 28일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경기 후반 대주자로 투입된 뒤 타석은 소화하지 않았다.
이에 맞선 홈팀 신시내티는 우완 체이스 번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TJ 프리들(중견수)~맷 맥클레인(2루수)~엘리 데라크루즈(유격수)~오스틴 헤이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스펜서 스티어(1루수)~타일러 스티븐슨(포수)~윌 벤슨(우익수)~노엘비 마르테(3루수) 순으로 구성했다.
1회초 다저스가 선취점을 올렸다. 2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베츠가 후속타자 오타니의 2루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테오스카의 타구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어내면서 주자 베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신시내티 선발 번스는 프리먼과 파헤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신시내티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1회말 1사 후 맥클레인의 안타와 데라크루즈의 볼넷, 헤이스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럭스의 빗맞은 2루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맥클레인이 홈을 밟았다.
2회초 선두타자 콘포토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후속타자 김혜성, 로하스, 러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번스의 초구 몸쪽 꽉찬 패스트볼을 한 차례 지켜봤다. 이후 존 바깥쪽에 형성된 시속 99.8마일(약 160.6km), 99.6마일(약 160.3km) 패스트볼에 모두 배트가 헛돌았다.
야마모토는 3회말 선두타자 프리들에게 2루타, 데라크루즈에게 안타를 내주고 1사 1, 3루 득점권에 몰렸다. 이후 헤이스를 헛스윙 삼진, 럭스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김혜성은 4회초 2사 1루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이번에도 번스의 강속구에 대처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번스의 4구째 바깥쪽 낮은 99.3마일(약 159.8km) 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보며 얼어붙었다.
다저스는 5회초 경기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베츠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오타니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나왔다. 다만 후속타자 테오스카의 삼진, 프리먼의 내야뜬공으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팀이 3-1로 앞선 6회초 1사 후 콘포토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후속타자 김혜성은 번스의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번스의 1루 송구가 크게 빗나가면서 김혜성이 이날 처음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진 타석 로하스가 스퀴즈번트를 시도했으나, 1루수 스티어의 깔끔한 타구 처리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다음 타자 러싱도 바뀐 투수 샘 몰 상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다저스는 7회초 다시 추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베츠와 오타니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테오스카와 프리먼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파헤스의 삼진, 콘포토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은 바뀐 투수 타일러 로저스의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야마모토는 7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 7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7월 들어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쳤다.
야마모토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알렉스 베시아가 8회초를 네 타자로 정리하며 실점을 억제했다.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선두타자 럭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스티어를 삼진으로 솎아 낸 뒤 스티븐슨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벤슨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 추격을 허용했다. 트레이넨은 후속타자 마르테의 삼진 이후 프리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다저스는 잭 드라이어로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