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못지않았다! 최승용, 6이닝 QS '깜짝 완벽투'…'아쉬운 무승부' 두산의 위안 됐다 [잠실 현장]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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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03

일반기사 폰세 못지않았다! 최승용, 6이닝 QS '깜짝 완벽투'…'아쉬운 무승부' 두산의 위안 됐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25

작성자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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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정말 잘 던졌다.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최승용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총 투구 수는 91개(스트라이크 64개)였다. 패스트볼(42개)을 중심으로 커터(16개), 슬라이더(13개), 커브(13개), 스플리터(7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를 기록했다.

이날 최승용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한화 투수는 리그 최강 에이스 코디 폰세였다.

폰세는 이번 경기 전까지 총 19경기 121⅔이닝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 승률 1.000, 탈삼진 169개 등을 빚었다.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로 개막 후 12연속 선발승을 이뤄냈다. 또한 KBO의 공식 시상 부문인 승리,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두산전서 폰세는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70개를 뽐냈다. 다만 어깨 근육에 뭉침 증세가 발생해 7회부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중간계투진에 공을 넘겼다.

최승용은 폰세와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 6회까지 대등하게 싸워준 덕에 두산도 경기 중반까지 한화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1회 최승용은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큰 타구를 맞았다. 무난한 좌익수 뜬공이 될 것처럼 보였으나 김대한이 이 공을 놓쳐 좌중간 2루타가 기록됐다. 최승용은 흔들리지 않고 문현빈과 노시환을 각각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3아웃을 만들었다.

2회는 삼자범퇴였다. 3회엔 최재훈을 좌익수 뜬공,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이원석과 8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다. 리베라토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엔 연이어 삼자범퇴를 빚으며 기세를 높였다.

6회 최승용은 심우준을 3구 헛스윙 삼진, 이원석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리베라토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한 뒤 문현빈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임무를 완수했다.

두산은 7회초 1실점해 0-1로 뒤처졌다. 7회말 김재환의 역전 투런 홈런과 상대 폭투, 양석환의 적시타 등으로 4-1 앞서나갔다. 그러나 8회초 투수 이영하가 3실점해 4-4 동점이 됐다. 연장 11회까지 어느 팀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해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최승용의 호투만큼은 멋지게 빛났다.

이날 경기 포함 최승용은 올 시즌 17경기 88이닝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다. 경기별 기복을 보이는 등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한화전에선 자신감을 가득 충전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yeong@ecokore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