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가 돌아왔다! '78일 만의 QS+' 쾌투→시즌 10승 달성…'레이예스·고승민 4타점' 롯데, 키움 꺾고 2연패 탈출 [고척:스코어]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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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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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23

작성자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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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가 돌아왔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6월 이후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쉽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던 박세웅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이며 '안경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동시에 올 시즌 리그에서 5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에 안착했다.

롯데 타선은 경기 초반 몇 차례의 득점권 찬스를 놓쳐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빅터 레이예스와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고승민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면서 조금씩 점수를 쌓았다.

이날 승리로 2연패 흐름을 끊은 롯데는 49승42패3무(승률 0.538)를 기록했다. 같은 날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누른 2위 LG 트윈스와 간격을 3경기로 유지한 3위를 지켰다.

패한 키움은 28승63패3무(승률 0.308)로 최하위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윤동희(우익수)~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

1회초 키움 선발 하영민이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1회말 박세웅은 2사 후 이주형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2루타로 선취 득점 찬스를 맞았다. 1사 후 나승엽이 볼넷을 골라 1루 베이스를 채웠다. 그러나 후속타자 유강남이 중견수 뜬공, 박승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됐다.

2회말 박세웅이 선두타자 카디네스를 중견수 뜬공, 원성준과 김건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 이닝을 수확했다.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한태양의 좌전안타, 황성빈의 기습번트에 이은 고승민의 안타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타석 윤동희의 6-4-3 병살타가 나와 다시 득점권 기회를 놓쳤다.

박세웅은 3회말 수비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권혁빈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어준서에게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맞았는데, 중견수 황성빈이 슬라이딩하며 공을 낚아챘다. 이후 중견수 키를 넘기는 송성문의 2루타가 나왔지만, 임지열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됐다.

앞서 두 차례나 실점 위기를 탈출한 하영민은 4회초 레이예스를 뜬공, 전준우와 나승엽을 삼진으로 잡고 안정감을 되찾았다. 박세웅도 4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최주환과 카디네스를 범타, 원성준을 삼진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마침내 롯데가 선취점을 챙겼다.

선두타자 유강남과 박승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타자 한태양의 헛스윙 삼진, 황성빈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유강남이 홈과 3루 사이에서 태그아웃되며 기회가 또 무산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타석 고승민의 적시타, 윤동희의 볼넷에 이은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나오면서 롯데가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영민은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양 팀이 6회 무실점 이닝을 주고받은 가운데, 롯데가 7회초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점을 뽑았다.

한태양과 황성빈이 내야땅볼로 물러난 뒤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볼넷, 윤동희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다. 이어진 2사 1, 2루 레이예스의 강습 타구가 유격수 어준서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그 사이 2루 주자였던 고승민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7회말 키움이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카디네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대타 이용규의 좌익수 뜬공, 김건희의 진루타에 2사 2루가 됐고, 오선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2루 주자 카디네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첫 실점을 떠안은 박세웅은 이어진 2사 2루 득점권에서 어준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감했다. 박세웅의 이날 최종 성적은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지난 5월 6일 SSG 랜더스전(7이닝 무실점) 이후 78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8회초 키움 마운드에 등판한 박윤성이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롯데는 8회말 필승조를 가동했다. 박세웅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준용이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임지열을 삼진, 이주형을 2루수 땅볼,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나란히 정리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롯데는 9회초 2사 후 바뀐 투수 김연주 상대 고승민의 볼넷 출루로 추가점 사냥에 나섰으나, 대주자 김동혁의 2루 도루 실패로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됐다.

9회말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선두타자 카디네스에게 3·유 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이용규의 타구가 2루수 손호영의 글러브에 걸렸다가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급하게 2루 송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이호준의 글러브에 맞고 공이 한 번 더 튀었다. 그 사이 2루를 지난 카디네스가 3루까지 파고들었다.

이어진 무사 1, 3루 상황 김원중은 김건희와 오선진, 주성원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뒷문을 잠갔다.

사진=한국경제뉴스고척,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