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시기" 그러나 염갈량 기대 끝내 통했다…4연패 탈출 "에르난데스+필승조 덕에 지키는 야구" [대구 현장] > 야구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05

일반기사 "안 풀리는 시기" 그러나 염갈량 기대 끝내 통했다…4연패 탈출 "에르난데스+필승조 덕에 지키는 야…

기사입력 2025-07-07

작성자 김유민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가 대구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탈환했다.

LG는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시리즈에서 2연패를 떠안은 LG는 앞선 삼성과 1, 2차전도 연달아 내주며 2연속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특히 5일 삼성전에서는 중반 역전을 허용한 뒤 경기 후반까지 끈질기게 따라붙는 타선의 저력을 뽐냈으나, 끝내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초반 매서운 독주 체제를 유지하며 1, 2위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적이 없던 LG는 해당 기간 4연패로 인해 처음으로 (공동)3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해도 안 될 때가 분명히 있다. 지금 우리 팀이 그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좋을 때 무리하지 않는 것이 내 철칙이다. 무리하게 변화를 시도하기보단 반전을 위해 힘을 비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연패 탈출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6일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는 질문엔 "중요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나"라고 웃어 보이면서도 "에르난데스가 5이닝만 잘 던져주면 된다. 내일(7일)이 휴식일이고, 전날(5일) 불펜에도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염 감독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에르난데스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이어 등판한 김진성(1이닝), 이정용(⅓이닝), 유영찬(1⅔이닝)이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마운드의 호투에 타자들도 힘을 냈다. 0-1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앙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로 신호탄을 쐈다.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한 신민재의 안타, 천성호의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폭투를 틈타 도망가는 점수를 추가했다.

스코어 3-2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엔 선두타자 김현수의 안타, 문보경과 박동원의 연속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문성주가 적시타로 찬스를 해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랜만에 투타의 하모니가 완벽히 맞아떨어진 날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에르난데스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 줬고, 이어서 등판한 승리조들도 자기 역할을 잘 해냈다"며 "특히 유영찬이 8회 위기 상황에 투입돼서 아웃카운트 5개를 잘 잡아주며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마운드의 활약을 총평했다.

또 "타선에서 오지환의 동점 홈런과 함께 천성호가 추가 점수를 만들어내며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갖고 왔다"며 타자들의 활약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오늘(6일) 무더운 날씨 속에서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연패를 끊고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연패 흐름과 무더운 더위 속에서도 응원을 보내준 원정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