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울린 유강남의 장타 한 방..."승리의 발판 마련한 적시타라서 더 좋습니다" [광주 인터뷰] > 야구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06

일반기사 KIA 울린 유강남의 장타 한 방..."승리의 발판 마련한 적시타라서 더 좋습니다"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07

작성자 유준상 기자

본문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날리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유강남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유강남의 멀티히트 경기는 이번이 10번째다.

유강남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6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만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KIA가 2회말 2득점하면서 승부를 뒤집은 가운데, 유강남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3회초였다. 박찬형의 안타, 빅터 레이예스의 삼진, 전준우의 안타, 나승엽의 3루수 땅볼, 전민재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유강남은 성영탁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그러면서 3루주자 박찬형, 2루주자 전준우가 득점했다. 1루주자 전민재는 홈 쇄도를 시도했으나 태그 아웃됐다.

유강남은 경기 중반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세 타석에서 투수 직선타, 우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는 롯데의 5-2 승리로 종료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유강남이 2타점 결승타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유강남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유강남은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적시타를 때려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며 "적시타도 적시타지만,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호흡을 맞출 때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적시타 상황에 대해서는 "첫 타석에는 커터를 쳤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직구가 올 것 같았다. 날씨가 더워져서 내 생각보다 배트 스피드가 안 나오는 것 같더라. 방망이도 짧게 잡고, 직구 타이밍에 타격하자는 공격적인 마인드로 (적시타를) 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군에서 5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롯데는 전반기 내내 순위권 경쟁을 펼쳤다. 5일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공동 2위에서 공동 3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6일 경기에서 KIA에 5-2로 승리하면서 하루 만에 공동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유강남은 "오늘(6일)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한 주를 3승 3패로 끝내느냐, 아니면 (승패마진을) 마이너스로 끝내느냐 그 기로에 서 있었기 때문에 (6일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8~1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유강남은 "3연전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 모두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하면 올 시즌 흐름은 나쁘지 않다. 유강남은 6일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67경기에 나왔고, 160타수 46안타 타율 0.288, 4홈런, 23타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438을 기록 중이다.

유강남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올바른 방향성으로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신에게 계속 강조하고 싶다. 겨우내 코치님들과 잘 준비했던 것 같고, 흔들리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정립된 것 같다. 그래서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