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관중 열광하게 만들었다"…안타 막은 호수비에 美 이어 日 주목했다 > 야구

본문 바로가기
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22:21

일반기사 "김혜성, 관중 열광하게 만들었다"…안타 막은 호수비에 美 이어 日 주목했다

기사입력 2025-07-08

작성자 유준상 기자

본문

(한국경제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호수비를 두 차례나 선보인 가운데,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김혜성의 활약에 관심을 나타냈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56에서 0.351(94타수 33안타)로 하락했다.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경기 초반 수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크리스천 워커의 타격 이후 2루 뒤에 서 있었던 김혜성은 안타성 땅볼 타구를 내달리며 잡아냈다. 이후 러닝 스로로 타자를 잡아냈다.

2회초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김혜성은 선두타자 야이네르 디아스의 안타성 타구를 다시 달려가면서 잡았고,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현지 중계진은 "아름다운 플레이"라며 김혜성에게 박수를 보냈다.

좋은 흐름은 타격까지 이어졌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휴스턴 선발 라이언 거스토의 5구 시속 89.6마일(약 144km/h) 커터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다만 김혜성은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각각 유격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말 1사 1루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경기는 휴스턴의 5-1 승리로 종료됐다.

김혜성은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 중이다. 다저스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지난 1일 "최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혜성은 2루수로 꾸준히 선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며 김혜성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7일 경기 도중 김혜성의 수비 장면을 돌아본 다저스네이션의 더그 맥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혜성은 실점을 막는 멋진 수비를 선보였다"며 "미겔 로하스는 내게 '김혜성이 유격수와 외야 수비에서는 발전이 필요한 단계지만, 2루 수비만큼은 이미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급'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김혜성이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며 "1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중견수 방향으로 빠질 뻔한 땅볼 타구를 민첩하게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2회초 무사에서도 비슷한 타구를 다시 한번 깔끔하게 잡아 아웃 처리하면서 선발투수 에밋 시한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