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김혜성 안 쓸 수가 없다! 먼시→키케→에드먼 '줄부상 초비상'…美 분석가도 "더 많은 출전 기회 얻을 것" 확신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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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18

일반기사 이러면 김혜성 안 쓸 수가 없다! 먼시→키케→에드먼 '줄부상 초비상'…美 분석가도 "더 많은 출전 기회 얻을 것�…

기사입력 2025-07-07

작성자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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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와 토미 에드먼이 줄부상 악재를 당했다. 이로 인해 김혜성의 경기 출장 기회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현지 매체 '다저 블루'는 7일(이하 한국시간) "키케는 왼쪽 팔꿈치에 문제가 있어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팔꿈치 부상은 스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에드먼도 새끼발가락에 작은 골절이 발견됐다. 다만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주전 3루수 맥스 먼시를 IL에 올린 다저스에 부상 악재가 겹쳤다. 먼시는 3일 화이트삭스전 6회초 수비 도중 주자와 크게 부딪힌 뒤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왼쪽 무릎뼈에 타박상이 발견돼 잠깐 공백기를 갖게 됐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드먼이 향후 3루수 수비를 연습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2루수로 김혜성, 3루수로 에드먼을 활용할 수 있다"며 김혜성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임을 암시했다. 이어 "상대 좌완 선발 투수가 나올 경우에는 미겔 로하스나, 키케가 2루수 혹은 3루수로 투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어진 휴스턴과 1, 2차전 김혜성은 교체로만 투입되며 경기 후반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히 지난 5일 1차전에서는 선발투수가 우완 랜스 맥컬러스였음에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선발 2루수로는 에드먼이, 3루수로 키케가 나섰다.

김혜성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이 6번 타순에 선발로 배치된 건 빅리그 데뷔 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일 만에 선발로 출전한 김혜성은 1회초 수비 상황에서 먼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휴스턴 제이크 마이어스와 호세 알투베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 김혜성은 크리스티안 워커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낚아채 정확한 역동작 1루 송구로 이어갔다. 김혜성의 송구는 정확히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글러브에 도착해 이닝이 마무리됐다.

2회초에도 비슷한 코스로 향한 선두타자 야이너 디아즈의 안타성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2루 베이스에서 유격수 방면으로 치우친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내 점프하면서 송구를 시도했고, 프리먼이 원바운드 송구를 잘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합작했다. 현지 중계진도 "와우(Wow)"라는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아름다운 플레이다. 1회보다 더 멋진 플레이가 나왔다"고 흥분했다.

김혜성은 2회말 무사 1루 상황 첫 타석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휴스턴 선발투수 라이언 구스토의 5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커터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안타를 생산했다. 다만 이후 세 타석에서 땅볼, 삼진, 삼진으로 물러나며 멀티히트 달성엔 실패했다.

2회말 달튼 러싱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3회초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6회초 2사 만루에서 윌 클라인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와 2-1 역전을 당했고, 8회초 바뀐 투수 태너 스캇이 워커와 디아즈에게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9회초에도 알투베에게 도망가는 솔로포를 허용한 다저스는 끝내 추격점을 올리지 못하고 5-1로 패하며 이번 휴스턴과 홈 3연전 싹쓸이패를 떠안았다.

그 와중에도 김혜성의 공수 활약상에 대해서는 현지 매체의 호평이 쏟아졌다.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스포츠넷 LA'의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는 이날 경기 도중 "김혜성은 적은 출전 기회 속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도 좋았고 주루도 최고 수준인 걸 알고 있었지만,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해당 매체의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노마 가르시아파라도 같은 날 경기를 리뷰하며 "김혜성이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다. 그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떻게든 기여할 방법을 찾는다"며 "김혜성이 앞으로 아마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