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폰세가 "완전 패닉이었다" 왜?…찰떡궁합 배터리, 최재훈 향한 '무한신뢰'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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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9 06:44

일반기사 천하의 폰세가 "완전 패닉이었다" 왜?…찰떡궁합 배터리, 최재훈 향한 '무한신뢰'

기사입력 2025-07-08

작성자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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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조은혜 기자) "완전 패닉이었어(I definitely panicked)."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는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키움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맞대결을 벌여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폰세는 등판 소감을 전하며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던 건 최재훈 선수의 좋은 볼배합과 리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재훈이 아니었다면 7이닝까지 끌고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폰세는 등판 후 언제나, 어김없이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최재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곤 했다.

알칸타라와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최재훈 선수가 늘 상대 투수는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해준다. 투수는 신경쓰지 말고, 상대할 라인업만 생각하라고 조언해줘서 나도 우리 야수들의 공격과 수비를 믿고 상대 타자에만 집중해서 공략을 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최재훈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어지는 "최재훈이 다쳤을 때 많이 놀랐겠다"는 질문에 폰세는 웃으며 "완전 패닉이었다"고 답했다. 최재훈은 지난 3일 대전 NC전에서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말 2루타를 만드는 과정에서 2루수 박민우와 충돌했다. 어깨에 통증이 있던 최재훈은 대주자 심우준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이튿날 경기부터 정상 출전했다.

폰세는 "곧바로 우리 트레이너에게 가서 최재훈이 괜찮은지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해서 더 패닉이 왔다. 알고 보니까 나한테 농담을 한 거였더라. 앞으로 그런 농담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웃었다.


폰세가 항상 최재훈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최재훈도 "그렇게 얘기해주면 우리 포수들은 더 힘이 날 수밖에 없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원체 폰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포수가 조금씩 도와준다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폰세와 최재훈은 현재까지 단 한 번의 패전 없이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11승을 합작했다. 폰세는 18경기에서 115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1.95, 탈삼진 161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1위다. 믿음으로 똘똘 뭉친 이 배터리가 어디까지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한국경제뉴스DB,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