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두렵지 않은 한화 마운드의 미래 "네일과 대결, 재밌을 것 같다"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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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10:17

일반기사 KIA가 두렵지 않은 한화 마운드의 미래 "네일과 대결, 재밌을 것 같다"

기사입력 2025-07-08

작성자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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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영건 황준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2025시즌 마수걸이 선발승을 따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안방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전반기 최종 3연전을 치른다. 선발 로테이션은 문동주-엄상백-황준서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황준서의 경우 오는 10일 한화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게 됐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호투했던 경험을 발판으로 제 몫을 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준서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선발등판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팀의 전반기 마지막 게임이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서 던질 생각이다. 시즌 첫 선발승을 올리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한화는 당초 선발 로테이션상으로는 오는 10일 게임의 경우 에이스 코디 폰세가 출격해야 한다. 폰세는 지난 4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1선발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닷새 휴식 후 KIA와의 전반기 최종전 등판이 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폰세가 2025시즌 전반기 115⅔이닝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 161탈삼진이라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동안 쌓인 피로가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

폰세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었던 2022~2024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 속에 단 한 번도 1년 동안 100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었다. 한화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폰세의 건강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NPB에 있을 때보다 한국에 와서 더 많이 던졌다. 전반기에 충분히 많은 이닝을 끌어줬다"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도 있지만, 한 번 쉬어줄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오는 12일 올스타전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폰세가 전반기 정말 잘해줬지만 최근에는 조금 지친 느낌이 있었다"며 "후반기를 생각하면 여기서 쉬어가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의 휴식으로 생긴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황준서로 메우기로 결정했다. 황준서의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은 만큼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준서는 장충고 3학년이었던 2023년 참가한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를 1군이 아닌 2군에서 소화하면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구위를 끌어올렸다.

황준서는 2년차인 2025 시즌 지난 5월 21일 첫 1군 엔트리에 등록,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고 있다. 9경기에 나와 28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3.54로 준수한 투구를 해줬다.

황준서는 특히 지난 6월 7일 KIA전에서 5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황준서 역시 이 좋은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KIA는 오는 10일 선발투수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출격이 예고된 상태다.

황준서는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과 붙기 때문에 재밌을 것 같다"며 "지난번에 KIA 올러 선수와 선발 맞대결 때도 투구 내용이 괜찮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감이 없지는 않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나도 폰세 못지않은 피칭을 해보겠다"며 "작년보다는 뭔가 루틴도 생겼고, 컨디션도 잘 관리 중이다. 힘도 어느 정도 붙은 것 같다. 밸런스도 잘 유지되고 있다. 양상문 코치님께서 캐치볼 할 때부터 잘 봐주셔서 심리적으로 안정도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