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염갈량이 꼽은 '후반기 LG 핵심' 누구? "작년 많이 던진 영향 분명 있었다, 이제 얼마나 해주는가가…" …
기사입력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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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전반기 최종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올시즌)시작은 좋았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타격 페이스도 떨어지고, 부상 선수도 나오면서 힘든 전반기가 됐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줘서 버티기엔 성공했다"며 전반기를 총평했다.
이어 "전반기는 아쉽다. 아쉽지 않은 팀이 어디 있겠나"라며 "거의 한 달 반 이상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시즌 초반 20일 정도 따낸 것(18승4패)으로 한 달 반을 버틴 거다. 다행히 연패가 길지 않아서 버텼지만, 5~6연패를 했으면 순위가 훅 떨어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염 감독은 "야구라는 게 항상 등락이 있기 때문에 후반기엔 타격이 올라오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후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 휴식을 잘 취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또 "가장 조심해야 할 건 부상이다.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부상을 조심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전반기 가장 큰 수확으로는 선발투수 송승기를 꼽았다.
송승기는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하고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LG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역할은 5선발이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 8승5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기록하며 타 팀 에이스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최근 몇 차례 기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올 시즌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염 감독은 "송승기가 생각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시즌 전에 전반기 4~5승 정도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3승을 더 챙겼다"며 "송승기가 외국인 투수들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준 덕에 우리 팀이 지금까지 버티기가 가능했다. 한창 어려울 때 송승기가 연패를 다 끊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찬규도 전반기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 손주영이 기대보다 다소 저조했지만, 후반기에 충분히 채워줄 것"이라 덧붙였다.
후반기 핵심으로는 불펜 장현식의 활약을 강조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보장 52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기간 보행 도중 오른쪽 발을 접질려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4월 복귀 후 10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전까지 29경기 26⅔이닝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04로 LG가 기대했던 이닝이터, 필승조로서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다만 염 감독이 장현식을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직후 열린 11일 키움전에선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후반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 장현식 최고의 피칭이라고 헤도 과언이 아니었다.
염 감독은 "후반기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장현식이 얼마나 중간에서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에 달렸다"며 "지난해 많이 던진 것이 올해 전반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명 생각한다. 전반기에 그리 많이 안 던졌기 때문에 장현식이 후반기에 자기 역할을 해주면 불펜 운용에 있어서 여유가 생길 것"이라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LG의 가장 큰 장점은 마운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발과 불펜에서 전반기에 모든 승부를 걸지 않고 체력을 안배한 것이 후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LG는 이날 키움에 3-4로 지면서 전반기를 48승38패2무(승률0,558), 단독 2위로 마쳤다. 선두 한화 이글스(52승33패2무)에 4.5경기 차로 뒤져 있다. 반면 3위 롯데 자이언츠(47승39패3무), 4위 KIA 타이거즈(45승40패3무)엔 각각 1경기 차, 2.5경기 차로 앞서있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우승권에 근접할 수도, 4~5위권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런 가운데 장현식의 기량 회복 여부를 사령탑은 LG 부활의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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