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와 키움 너무 좋은데, 한국의 예의범절도 좋아"…'9회 결승타 쾅!' 스톤, 팀 8연패 위기 구했는데 작별 시간 다가오네 [잠실 인터뷰]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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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5-07-28 05:31

일반기사 "KBO리그와 키움 너무 좋은데, 한국의 예의범절도 좋아"…'9회 결승타 쾅!' 스톤, 팀 8연패 위기 구했…

기사입력 2025-07-11

작성자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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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막판 경기 균형을 무너뜨리는 스톤 개릿의 적시타로 전반기 마지막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경기 초반 기분 좋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임지열의 땅볼 타구에 선행주자가 사라졌지만, 이주형 볼넷에 이은 최주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를 뽑았다. 이어진 스톤 개릿의 중견수 뜬공에 2루 주자 최주환이 3루까지 이동했다. 다음 타자 주성원의 내야안타를 틈타 홈 베이스를 밟으며 스코어 3-0까지 달아났다.

LG의 추격도 매서웠다. 1회말 1사 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천성호가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김현수의 중견수 뜬공 이후 나온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6회까지 양 팀의 득점 없이 소강상태가 지속됐다. 키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2회와 3회, 5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는 등 LG 킬러다운 면모를 보였다.

경기 초반 많은 투구수를 소모한 LG 선발투수 송승기는 5회초 1사 후 주성원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만 공을 이어받은 장현식이 2⅔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추가 실점을 억제했다.

7회말 LG의 득점으로 경기 균형이 맞춰졌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알칸타라 상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대타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서 대타로 들어온 박관우가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을 동점 투런포로 장식했다. 키움은 후속타자 박해민에게 안타, 천성호와 김현수에게 연속 사사구를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바뀐 투수 조영건이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끝내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경기 후반 아슬아슬한 동점 상황을 깬 건 키움이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2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후속타자 임지열이 삼진, 이주형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주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기회를 넘겼고, 다음 타자 스톤이 1, 2루 간을 꿰뚫는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키움이 4-3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9회말 마무리 주승우를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관우를 삼진,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신민재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후속타자 천성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전반기 마지막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인 스톤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경기 후반 적시타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번 시리즈부터는 타격감을 찾았고, 좋은 스윙이 많이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부상으로 이탈한 루벤 카디네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으로 6주 계약한 스톤은 특유의 근육질 몸으로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만루홈런을 제외하고는 장타가 하나도 없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한 것도 사실이다.

KBO리그 합류 후 어떤 점에 어려움을 겪었느냐는 질문에 "어떤 게 문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에 알았다면 더 빨리 고쳤을 것"이라면서도 "야구는 기복이 심한 스포츠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스톤과 키움 간의 계약은 오는 21일 종료된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후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4연전이 스톤의 마지막 한국 무대 출전이 될 수도 있다.

계약 종료 기간이 다가오는 것이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부분들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도 4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키움에 있는 시간 동안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톤은 전반기 짧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KBO리그와 키움이라는 팀도 너무 좋다.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 간의 조합도 너무 좋았고, 한국 특유의 예의범절도 좋았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잘해주는 문화가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뛰면서 '릴렉스'하는 것을 배웠다. 미국에 있을 때는 너무 긴장된 상태에서 야구했던 것 같은데, 여기서 베테랑 선수들에게 마음을 편하게 먹는 방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경제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 키움 히어즈

김유민 기자 k48944@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