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롯데 킬러' 극찬한 조성환 대행, 롯데 완파하고 전반기 종료…"오늘은 잭로그의 날"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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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아픔을 설욕하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잭로그의 어깨가 게임을 지배했다. 잭로그는 8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구속 148km/h, 평균구속 144km/h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 스위퍼의 조합을 바탕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잭로그는 1회말 12구, 2~3회말 8구, 4회말 9구, 5회말 13구, 6~17회말 12구, 8회말 17구 등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를 아꼈다. 4개의 병살타를 솎아 내면서 고비를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잭로그는 이날 게임 전까지 2025시즌 롯데를 상대로 3경기 19이닝, 2승무패 평균자책점 2.37로 펄펄 날았던 가운데 또 한 번 자이언츠 타선을 압도했다. '롯데 킬러'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우완 김한중은 감격적인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9-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정훈과 빅터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한중은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고구속 148km/h를 찍은 뒤 4일부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동행 중이다. 성공적으로 1군 데뷔전을 마치면서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두산 타선은 정수빈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이유찬 4타수 2안타 3득점, 제이크 케이브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양의지 5타수 2안타 1타점, 오명진 4타수 3안타 1타점 등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경기 종료 후 "오늘은 완벽하게 잭로그의 날이다. 필승조 투수들의 등판이 어려웠는데 8이닝을 책임져 주며 큰일을 해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잭로그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9회말 등판한 김한중도 좋은 인상을 보여줬다. 당찬 투구가 눈에 띄었다. 다음 등판 기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야수들도 찬스마다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근 들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끈질긴 모습들이 눈에 띈다. 후반기에도 이런 모습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 모두가 고생 많았다. 아쉬운 성적에도 끝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는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6월 2일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며 내홍을 겪었다. 이후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두산은 이날 롯데와의 전반기 최종전까지 2025시즌 36승49패3무, 승률 0.424로 9위를 달리고 있다. 5위 KT 위즈(45승41패3무)와는 8.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koreaec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