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행복수비가 뭔데? 드디어 한화가 이런 평가를…리베라토 "우리가 1위인 이유, 탄탄한 디펜스 덕분" [대전 인…
기사입력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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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전적 51승33패2무(승률 0.607)를 만들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중견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루이스 리베라토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0-3으로 끌려가던 한화가 5-3 역전에 성공한 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KIA 선발 양현종이 내려가고 올라온 이준영 상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문현빈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해 채은성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3회초 패트릭 위즈덤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는 과정에서 잠시 복부 쪽 고통을 보이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모두가 놀랐으나 다행히 리베라토는 툭툭 털고 일어났고,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리베라토는 경기 후 "몸은 괜찮다. 살짝 까진 것뿐인데, 문제 없다"고 몸 상태에는 전혀 이상이 없음을 전했다.
리베라토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손가락 부상을 입고 재활선수로 등록된 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했다. 계약기간 6주, 계약금은 5만 달러로 약 6900만원. 팀에 처음 왔을 당시 리베라토는 6주 계약에 대해 "솔직히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한국에 오는 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좋은 오퍼가 왔고, 타이밍도 좋았다"면서 "한화가 상위권 팀이었기 때문에 오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한화는 리베라토가 온 이후에도 계속해서 1위를 지켰고, 전반기를 1위로 끝낸다. 합류 3주 차인 리베라토에게 현재 한화가 잘하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리베라토는 "선수가 각자가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또 이기려고 하는 마인드가 정말 강하기 때문에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한 가지는 수비가 굉장히 탄탄하다는 점이다. 수비를 통해서 우리가 더 단단한 팀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부실한 수비로 '행복수비'라는 풍자적, 혹은 자조적 표현까지 들었던 한화에게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평가다.
물론 14경기에서 타율 0.414, 득점권 타율 0.643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리베라토 역시 1위 수성의 중요한 퍼즐이기도 했다. 리베라토는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안 비결에 대해 묻자 "내가 가진 게 어떤 것이고,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를 알고 그걸 토대로 꾸준히 연습했다. 그 이후는 하늘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한국경제뉴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koreaeconews.com